권역별 조정, 규제완화, 항만재배치 등 선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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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민선8기 유정복시장의 1호 핵심공약이자 원도심 재창조 개발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권역별 조정 과 규제 완화, 항만 재배치 등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내항 1~8부두를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주거·문화·관광·상업·업무의 중심지로 만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자유공원 일대에 랜드마크형 타워인 ‘오큘러스 타워’와 내항에 고급 주거 단지인 ‘마리나 인 시티' 등 고밀도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중·동구 원도심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이다. 인천의 내항 가치를 재창조하고 원도심과 신도시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형사업이다.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찮다. 우선 무엇보다 권역별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인천 역세권을 중심으로 동구와 중구가 나눠져 있는데도 이에 대한 재개발 계획은 없고 인천항 내항 위주로 짜여져 있다며 집행부인 인천시에 재검토를 강력 요구했다.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최근 인천시 관련 부서로 부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와 관련 보고를 2차례 받았다”라면서 “문제는 동구와 중구가 제일 중요한데 제물포 르네상스의 용역에는 이들 지역에 대한 재개발 구상과 물(水) 관련 프로젝트가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장은 이어 “동구의 옛 수문통을 복원하면서 이미 1억 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진행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용역에는 이 같은 부분이 제외됐다"면서 “13억 원을 들여 만든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용역이 인천항 내항에 편중된 것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사업권역인 중구 일대의 고도제한 규제도 해결해야 할 난제. 도시관리계획상의 고도제한 뿐 아니라 인천시 지정문화재 1곳 마다 적용 받는 허용기준도 맞춰야 한다. 현재 내항 1·8부두 일대는 인천우체국의 허용기준에 따라 최고 높이 8m로 2층 규모에 불과하다. 또 자유공원 일대는 일본은행과 제물포구락부 등의 허용기준에 따라 최고 높이가 11m로 약 3~4층 규모다.김정헌 중구청장은 “중구는 대부분 2층 밖에 못 짓는다”며 “중구처럼 항구를 가진 일본 요코하마는 300m까지 개발해 약 80층 개발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현실에 맞는 도시관리계획을 만들어 중·동구가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더욱이 2~7부두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의 재배치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3차 항만기본계획 및 재개발기본계획에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만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최근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2~7부두를 오는 2030년까지 기능 폐쇄하는 것을 반영해달라고 강력 요청했다.중·동구일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조속한 지정도 시급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물포 일대를 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을 한 뒤 인센티브로 민간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인천시가 공동시행자로 함께 참여하는 만큼 해양친수공간 등을 조성하는 데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민간이 투자할만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