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1시간 비행거리…2026년 착공, 관광·휴양명소로
  • ▲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리조트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진은 백령공항 배후지 조감도.ⓒ인천시 제공
    ▲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리조트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진은 백령공항 배후지 조감도.ⓒ인천시 제공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을 이달 의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될 이번 용역에서는 전체 면적 200만㎡에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게 된다. 백령공항 배후부지 기반시설 조성에는 1,08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공개한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에서 개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시는 2029년 개항 목표인 백령공항과 연계해 1단계로 공항 배후부지에 18홀 골프장과 면세점, 특산물판매소,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 뒤 2단계로 호텔, 리조트, 테마형 스트리트몰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백령공항 일대를 관광·휴양·레저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에 2,018억원을 들여 길이 1.2㎞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백령공항은 애초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으나 공항 활성화와 주민 교통 편의 제고를 위해 80인승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올해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백령도에서 육지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인천항에서 4시간이 걸리는 여객선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기상 악화시 결항이 잦아 주민 불편이 크고 천혜의 절경을 갖춘 백령도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육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가량으로 단축된다.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한 결항·지연 비율도 항공기(약 7%)는 선박(약 23%)의 3분의 1 수준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배후부지에 관광·휴양 인프라가 확충되면 공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