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장 유치는 주민들에게‘2중 소음피해’가중”..문화·복지시설 조성해야
  • ▲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용유도 주민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F1자동차경주장 추진 계획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주민대책위원회 제공ⓒ
    ▲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용유도 주민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F1자동차경주장 추진 계획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에 ‘F1 자동차 경주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해당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인천공항공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중구 덕교동 산47) 절토지 76만㎡에 F1 국제자동차 경주장으로 조성하는 ‘모터 스포츠 클러스터’로 개발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다음달 오성산 개발을 위한 전문 컨설팅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개발 콘셉트를 수립해 향후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로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 이·착륙으로 수십년간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F1 자동차 경주장’ 를 유치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2중적인 소음피해’를 더욱 가중시키는 처사"라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용 자동차 조성사업을 거둬들이고 수익성과 공공성이 담보된 다양한 공원 아이템을 발굴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와 용유도 주민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성산에 주민 쉼터가 될 공원으로 조성해 주겠다는 공항공사의 약속을 15년째 기다리고 있는데  주민들은 장기간 항공 소음을 더해 이제는 자동차 소음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청은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개발과 투자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수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성산 개발은 정부의 세원 확보는 물론 공항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문화·복지시설이 유치돼야 한다” 면서 “소음공해 등 피해를 주는 자동차 경주장 대신  수익성과 공공성이 확보된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