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LICA, 외국인 163명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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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163명에게 내년 국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를 물어본 결과 사실상 인천광역시가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응답을 받았다.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주)LICA는 4월24일부터 5월16일까지 A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국내외 거주 공무원과 민간인 등 외국인 1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조사에 응답한 외국인 163명 중 국내 거주자는 77명, APEC 회원국 거주자는 64명, APEC 비회원국 거주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공무원은 14명(비회원국 6명 포함), 민간인은 149명(비회원국 39명 포함)이었다.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 가장 적합한 도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현대의 경제성장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를 꼽았다. 이어 ‘과거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는 23%, ‘자연경관이 좋은 도시’는 8% 순이다. 이중 ‘현대의 경제성장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는 외국 공무원의 93%, 그리고 APEC 회원국 시민 72%가 선택했다.현재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후보로는 인천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 경주시 등 3곳이다. 이중 ‘현대의 경제성장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는 사실상 인천으로 볼 수 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모습과 함께 미래 도시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는 경주에 가깝고, ‘자연경관이 좋은 도시’는 제주의 모습과 비슷하다.또 응답자들은 APEC 정상들에게 알려야 할 한국의 장점으로는 ‘짧은 기간 산업발전으로 이룬 세계 수준 경제의 면모’가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5천년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17%,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된 민주주의’가 12%, ‘안보역량 및 안정된 치안’이 7%, ‘산림·다도해 등 우수한 자원환경’이 4% 순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 공무원 중 72%는 ‘짧은 시간 산업발전으로 이룬 세계 수준 경제의 면모’를 정상에게 알려야 할 한국의 장점으로 꼽았다.특히 응답자들은 APEC 정상회의 개최관련 중요 고려 요인으로 45%가 ‘회의 인프라와 회의개최 편의성’을 꼽았다. 이어 ‘개최도시 발전’이 18%, ‘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인프라’가 17%, ‘APEC 정상들의 안전 확보’가 10%, ‘개최지 사후 활용 극대화’ 10% 등의 순이다.현재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있는데다 송도국제도시와 송도컨벤시아 일대에 호텔·컨벤션 등 탄탄한 기반 시설을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인천은 국내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다.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인데다 세계 10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포진해 있고,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등의 혁신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인천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공항철도, 지하철 등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최정상급 도시다. 인천과 서울시내로 이어지는 접근성도 훌륭하기 때문에 호텔뿐만 아니라 APEC 회원국 대사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외교부는 오는 22일 인천을 찾아 현장실사를 하는 등 후보도시 3곳의 현장을 둘러본 뒤, 다음달 초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모습을 APEC 정상들에게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도시"라며 "인천에서 열려야 APEC 회원국도 경제 발전을 위한 성과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