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4년 넘게 '올 스톱'... "인천시의회 대책 촉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 취소 통보를 받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4년 넘게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에 사업이 중단된 채 방치된 미단시티 개발 정상화를 촉구했다.

신성영 인천시의회의원(중구 제2선거구)은 5일 시정질문을 통해 "올해 3월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사업 기간 연장이 불승인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전국 최대 방치 건물이 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 사업을 포함해 미단시티는 착공한 지 15년이 넘도록 정상 추진이 안 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며 "시는 도시개발 실패의 책임을 민간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RFKR 복합리조트는 당초 중국과 미국 기업이 합작 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다 미국 업체가 이탈한 뒤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4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27층짜리 특급호텔(750실)의 골조가 24층까지 올라가 전체 공정률은 24.5%를 기록 중이다.

전면 중단된 이 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잠재적 투자사를 발굴할 경우 허가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복합리조트 심사 신청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재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주관 아래 시·경제자유구역청·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미단시티 활성화 태스크포스(TF)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다 중단된 복합리조트의 경우 사업 주체와 책임·권한 문제가 있는 만큼 시가 진단해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