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주요 성과...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행정체제 개편, 정당 현수막 정비, 저출생정책 등
  • ▲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및 일문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및 일문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 제공
    민선 8기 취임 2년을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경인전철 지하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남은 임기 2년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시장은 최근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가 무위로 끝난 것과 관련해 “4차 공모가 불발되면 5차 공모는 접겠다”며 다른 전략 추진을 시사했다. 

    유 시장은 2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생 해결에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24년간 답보상태였던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합의, 부평 캠프마켓,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착공, 전국 최초 난립한 정당 현수막 정비 제도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인 ‘글로벌 톱 10 시티 인천’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기본계획 내에 있는 핵심 선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새로운 행정체제(2026년 7월 2군·8구→2군·9구 개편)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행정편의적인 방위식 기관 명칭을 없애 인천의 정체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이 임기 후반에 힘 쏟겠다고 밝힌 현안으로는 SOC 사업이 많다.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해 국토부 선도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천발 KTX 적기 개통,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고등·해사법원 설치 등 숙원사업들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도심 개발의 마중물로 평가되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을 선제 보상해 조기 착공하고, 오랜 기간 방치된 옛 송도유원지 용지 개발 구도를 개편한다.

    바이오특화단지·인천로봇랜드·글로벌항공복합단지(MRO) 등 지역 거점별 산업 클러스터 조성,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전략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 시장은 최근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4차 공모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금 대체 매립지 4차 공모를 검토 중”이며 “4자 협의 사항이 이행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2015년 6월 환경부·서울시·경기도와 4자 합의를 하면서 3-1매립장 추가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매립지 면허권과 토지 소유권을 환경부·서울시로부터 양도 받기로 합의했다.

    3-1매립장 사용 종료까지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부속 조항에 따라 매립지 잔여 부지의 최대 15%(106만㎡)를 더 쓸 수 있다.

    유 시장은 “4차 공모 불발 시 5차 공모는 아니다. 그때는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인천시로 빨리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3차 공모 무산 직후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응모 문턱을 낮춰 4차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유 시장은 "사전 주민 동의(50% 이상) 확보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