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4년 만에 결실, 한솔해운과 체결
  • ▲ 인천~백령도를 운항했었던 쌍동 쾌속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
ⓒ(주)에이치해운 제공
    ▲ 인천~백령도를 운항했었던 쌍동 쾌속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 ⓒ(주)에이치해운 제공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의 숙원사업인 인천~백령도 간 대형 여객선이 2027년부터 운항된다.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간 대형 여객선 도입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솔해운과 7월 초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옹진군은 이날 한솔해운과 협상을 완료했으며 협약 체결일로부터 34개월 이내에 신규 선박 운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솔해운은 승용차 20대와 2.5t 트럭 2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2000t급 차도선(여객과 차량 등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선박)을 새로 건조해 2027년 상반기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백령도 항로는 과거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2071t)가 운항했으나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항로에는 현재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 중이지만,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은 주민 불편을 우려해 2020년부터 새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했으나 관련 공모는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 3월 아홉 번째 공모에서 운항결손금을 20년간 전액 보전하는 조건을 내걸어 응모한 2개 선사 중 한솔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취항 시기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옹진군 관계자는 "선사는 다음달 협약을 마친 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여객선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