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에서 지난12일 20대 남성이 회식후 실종되자 경찰이 드론을 투입해 A씨 동선을 확인하는 등 수색 작업을 펼쳐 골프장 웅덩이에서 시신을 발견했다.ⓒ인천경찰청 제공
    ▲ 인천에서 지난12일 20대 남성이 회식후 실종되자 경찰이 드론을 투입해 A씨 동선을 확인하는 등 수색 작업을 펼쳐 골프장 웅덩이에서 시신을 발견했다.ⓒ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에서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2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골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25분께 인천시 서구 골프장 내 물웅덩이(해저드)에서 숨져 있는 20대 A씨를 경찰 수색팀이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께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구 청라동 일대에서 사라졌다.

    그의 부모는 다음 날 오전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데 휴대전화도 꺼져 있어 걱정된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 지인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라며 "가족과 친구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드론을 투입해 A씨 동선을 확인하는 등 수색 작업을 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골프장은 그의 집과는 반대 방향이었다.

    A씨는 회식이 열린 술집에서 혼자 나와 걷다가 1시간 뒤 골프장 주변 CCTV에서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인근 CCTV에 A씨가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장면이 찍혀 주변을 수색하다가 발견했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골프장으로 잘못 들어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