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 거리에 있는 굴업도 해변. ‘굴업도’라는 지명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했다. ⓒ인천 옹진군 제공
    ▲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 거리에 있는 굴업도 해변. ‘굴업도’라는 지명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했다. ⓒ인천 옹진군 제공
    천혜의 자연환경에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와 내륙을 잇는 직항 여객선이 뜰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4일까지 인천항∼굴업도 항로를 대상으로 정기 여객선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선사 고려고속훼리가 굴업도 여객선 항로 면허를 신청하자 제3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공모를 거쳐 여객선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옹진군은 76억 원을 들여 굴업도 항로에서 운항할 487톤급(여객 정원 388명) 여객선(차도선) 해누리호 새로 건조한 뒤 고려고속훼리를 위탁 운항 사업자로 정했다.

    여객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95.4㎞ 길이 항로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며, 서해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를 거쳐 굴업도를 오갈 예정이다.

    공모를 거쳐 선박이 실제 취항하면 인천항과 굴업도를 잇는 첫 직항 여객선이 된다.

    그동안은 굴업도에 가려면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간 뒤 다른 배로 갈아타야 했다.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는 직항 여객선이 생기면 굴업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면적 1.71㎢, 해안선 길이 12㎞의 작은 섬 굴업도는 오랜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기암괴석, 아름다운 모래 해변, 얕은 산을 두루 갖춰 ‘백패킹 성지’로 유명하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옹진군이 굴업도와 주변 섬 주민들의 물류 수송을 돕고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을 새로 건조했다"며 "면허 발급을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필요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