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통해 시스템 국산화
  •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객들이 국산 셀프백드랍을 이용해 수하물을 부치고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객들이 국산 셀프백드랍을 이용해 수하물을 부치고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도록 설치한 셀프백드랍(Self Bag Drop) 시스템이 국산으로 전면 교체됐다. 공용체크인·셀프체크인 등에 이어  셀프백드랍까지 국산화하면서 인천공항 출국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이 국산화 시대를 열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외국산 중심의 셀프백드랍 운영시스템을 국산 셀프백드랍 운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셀프백드랍은 항공사 직원 도움 없이 여객이 위탁 수하물을 직접 부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로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사는 기존 외국산 시스템의 초기 설치·운영비용이 높고 유지보수가 어려워지자 지난 2022년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손잡고 셀프백드랍 시스템 국산화에 나섰다.

    지난 2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6개월간 시험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국산 시스템은 지난달까지 인천공항 2개 여객터미널에 설치돼 한 달간 사용성 검증을 거쳤다.

    국산 셀프백드랍은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C·G·L 카운터에 36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F·G 카운터에 32대가 설치됐다. 

    기존 외국산 셀프백드랍 가운데 제1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14대는 아직 내구연한이 남아 5년 내 국산으로 교체된다.

    공사는 올해 셀프백드랍 카운터 1곳을 추가 조성하고 안면인식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백드랍 시스템을 연내 추가로 개발해 2025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셀프백드랍 시스템 국산화 성공으로 공항 운영 관련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시스템 설치·운영비용 절감,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속한 유지보수와 빠르게 변하는 여객 수요를 고려한 신속한 시스템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앞서 공사는 공용체크인 시스템, 셀프체크인 시스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이번에 셀프백드랍까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여객 출국 수속 전반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이 국산으로 대체됐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기업과 협업해 공항 주요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여객 편의를 제고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