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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영종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제3연륙교 관광시설 축소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내년 준공을 앞두고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계획이 축소되자 영종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1월 제3연륙교 영종도 쪽 공사 구간인 1공구에 예정된 관광자원화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1공구 주변에는 하늘자전거, 하늘그네, 캠핑장, 미디어파사드 등 체험·관광시설 설치가 검토됐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통행로로 사용할 가설 교량 1.4㎞ 구간을 부식 등 안전을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미디어파사드 사업은 취소하고 하늘마루 그네는 추후 다른 곳에 설치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제3연륙교 가교에 설치 예정이던 나머지 시설들은 위치를 변경해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 100억원을 들여 하늘자전거와 익사이팅 타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종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를 비롯해 8개 영종 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영종 쪽 관광명소화 사업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3연륙교 관광 명소화와 씨사이드파크 관광 시설 추진은 별개의 문제"라며 "사전에 주민들과 소통하고, 사업 재개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1일 영종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주민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은 제3연륙교 관광시설 축소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인근 공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공원은 교량과 인접하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추후 사업이 확정되면 추경 예산 반영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