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 뇌졸중 위험 증가초기 대응이 생명 좌우, 예방 및 관리 필수
  • ▲ 남양주 백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병원장
    ▲ 남양주 백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병원장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기온 변화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아침과 낮, 밤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혈압 변동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고혈압 환자나 고령층에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은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초기 3시간이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이 시간을 놓치면 회복이 어렵고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을 아침에는 기상 직후 바로 외출하거나 운동하는 것을 피하고,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고위험군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스피린이나 실로스타졸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방지하며, 실로스타졸은 혈소판 응집 억제와 함께 혈관 확장 효과를 통해 말초 혈류를 개선한다. 

    이러한 약물은 혈관 폐색으로 인한 뇌졸중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짠 음식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겹겹이 입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칙이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언어 장애,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 진료 받아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려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가 큰 만큼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변동이 큰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 뇌졸중 초기 대응 방법을 숙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진호 남양주백병원 뇌신경센터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