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재공모, 선정시 직접 건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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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기 위해 직접 건조와 함께 선사 재공모에 나선다.문경복 인천시 옹진군수는 9일 군청 중회의실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객선을 직접 건조해 운항하려면 최소 4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강구하다가 재공모를 결정했다"며 "민간 선사가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면 직접 건조는 보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옹진군은 이날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2020년 2월 첫 공고가 나간 이후 이번이 10번째다.이번 공모에는 여객선 건조 금액의 대출금 이자를 지원하는 범위를 이자율 연 4.5%에서 최대 연 5%까지 올렸다.옹진군은 재공모와 별도로 진행되는 대형여객서 직접 건조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마친 뒤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옹진군은 일일생활권이 보장되지 않은 섬 주민들을 위해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4층짜리 건물에 군민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군민의 집'을 운영할 계획이다.'군민의 집'은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됐을 때 육지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 섬 주민들이 숙박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문 군수는 "군민의 집을 운영하기 위해 연안부두에 있는 기존 건물을 지난해 매입했고 이번 달에는 리모델링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숙박공간) 31실을 만들어 7월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옹진군은 또 205억원을 들여 덕적면 외곽 섬인 백아도, 울도, 굴업도, 지도, 문갑도 등에 있는 선착장 5곳을 정비할 계획이다.문 군수는 "기존 선착장들은 재래식으로 만들어져 여객선 접안이 불편하다"며 "내년까지 선착장을 확장해서 덕적자도(덕적외곽도서)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