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부영주택 송도테마파크 세 차례 오염 정화 명령 위반
-
인천시 옛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방치한 부영주택이 지방자치단체의 정화 명령을 세 차례나 위반하자 환경단체가 즉각 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인천녹색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오염 토양 정화 명령이 세 차례 내려졌으나 부영주택은 여전히 위법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꼼수를 쓰지 말고 토양 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부영주택은 △2018년 12월 △2021년 1월 △2023년 1월 연수구로부터 옛 송도유원지 인근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정화작업을 하지 않았다.2021년 공개된 토양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테마파크 예정지 38만6449㎡에서 기준치를 넘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납·불소 등이 나왔다.인천녹색연합은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월12일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완화된 불소 오염 정화 기준을 적용해 시민의 안전·환경권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녹색연합은 그러면서 "부영주택은 혹여라도 개정된 불소 기준을 적용한 토양 오염 정화를 시도한다면 지역사회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토양 오염은 테마파크 전 부지에 걸쳐 확인된 만큼 인접 지역도 오염됐을 개연성이 높아 적정 처리를 위한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연수구와 인천시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