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분석, 맞춤 치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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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백병원이 도입한 엔젤 M20 로봇. ⓒ남양주백병원 제공
남양주백병원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남양주백병원은 14일 최근 지역 최초로 '엔젤 M20 로봇 보행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은 이미 운영 중인 솔티드사의 '뉴로게이트 동적 족저압(발바닥 압력) 분석 시스템'과 연계돼 환자맞춤형 보행치료에 혁신적 변화를 예고했다.남양주백병원이 도입한 '엔젤 M20'은 보행 분석과 재활훈련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로봇이다.병원은 해당 장비를 자체 보행 훈련 프로그램인 ‘도도당당 보행훈련’ 프로토콜에 적용해 치료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이 프로토콜은 환자의 근력 수준을 세밀하게 측정한 후 Motor Grade 3 이하로 분류되는 중등도 이하의 근력저하환자에게 로봇을 중심으로 한 집중 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체형 불균형, 균형감각 저하, 보행 불안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독립 보행 가능성을 높인다.특히 뇌경색·뇌출혈·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은 보행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엔젤 M20은 이런 환자들의 초기 보행 훈련에 탁월한 전환점을 제공할 전망이다.로봇과 연계한 기존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남양주백병원은 족저압을 동적으로 분석해 환자의 보행 형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솔티드사의 뉴로게이트를 운영 중이다.뉴로게이트가 엔젤 M20과 유기적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환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재활 경과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해 치료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최선종 남양주백병원장은 “로봇 보행 분석 시스템은 단순한 기계적 도구가 아니라 환자의 삶을 다시 세우는 디딤돌”이라며 “재활치료는 신체 회복뿐 아니라 삶의 질 회복이라는 더 큰 목적을 향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 병원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남양주백병원의 재활치료는 기술 기반의 정밀의학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장담했다.한편, 남양주백병원의 ‘도도당당 보행훈련’은 도도하게 당당하게 걷는 삶을 회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병원은 이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노년층 보행 장애와 퇴행성질환 환자들에게 특화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점차 고령화사회에 맞춘 보행 전문 클리닉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일상 회복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단순 치료를 넘어 자립과 존엄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