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제조업 아닌 '글로벌 첨단 R&D 허브'로 차별화
  • ▲ 이재준 수원시장이 2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의 미래, 수원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완식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이 2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의 미래, 수원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완식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시청에서 열린 '수원의 미래, 수원경제자유구역 언론 브리핑'에서 "취임하며 약속한 수원의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지난 3년 간 14개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새빛펀드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민생경제 안정 TF 운영 등 경제특례시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다"며 "대전환을 통해 1990년대 경기도를 대표하는 기업도시 수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먼저 수원 대전환의 시작점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꼽았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 금융 지원, 규제 합리화 등의 혜택을 주는 첨단 과학연구도시의 중심축이 되리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수원은 지난 2년간 열심히 준비해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내년 산업부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고 소개한 이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며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한 첨단 과학연구기업을 유치해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첨단 R&D 허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수원이 지식·인재·인프라가 집약된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임을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이 김포·인천공항까지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평택항 등 수도권 남부 항만과도 가까워 물류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KTX·GTX-C·신분당선·인덕원동탄선·국철 1호선·수인분당선 등의 광역철도망과 영동·과천의왕고속도로 등 육상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 5개 대학에서 매년 3600여 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되는 등 고급 인재가 풍부하고, 120여 첨단 기업이 수원경제자유구역에 입주 의사를 밝히는 등 기업 입주 수요가 높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수원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수원시가 구축하는 '환상형 첨단 과학혁신 클러스터'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은 10년간 외국인투자 2조 원, 일자리 10만 개 창출이 예상돼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2022년 기준 경기도 3위였던 GRDP(지역내총생산)를 1위로 만들어 경기도 대표 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항상 귀담아 들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