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국가 사적 지정 추진…문화유산공원·박물관도 검토
  • ▲ 김병수(오른쪽 두번째) 김포시장이 26일 대곶면 신안리 일원에서 열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포시 제공
    ▲ 김병수(오른쪽 두번째) 김포시장이 26일 대곶면 신안리 일원에서 열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포시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신석기 유적지가 당시 주거지 형태가 보존된 상태로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발견됐다.

    김포시는 26일 대곶면 신안리에서 고고학계 전문가와 시민, 언론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김포시와 (재)경강문화유산연구원은 이날 현장공개회에서 전문가들은 범위와 의미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유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김포 신안리 유적'은 김포시에서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로, 1차~5차 발굴조사를 통해 총 53기의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신석기시대 대표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5차 발굴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 확인됐다. 방형 주거지 내부에는 위석식·수혈식 노지가 설치돼 있었으며, 4주식 주공과 출입시설 등 전형적인 신석기 주거 구조가 드러났다.

    출토 유물로는 △단사선문 △조문 △종주어골문 △횡주어골문 등이 새겨진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갈돌 △갈판 △지석 등 석기가 있다.

    시는 현장 공개에 이어 27일 이곳 유적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는 학술대회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김병수 시장은 현장에서  "김포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선사시대 취락이 확인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김포신안리 유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유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김포는 한반도 인류 최초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신석기문화를 선도한 중심지로, '김포 신안리 유적은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