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토지 임대료 28억8000만원도 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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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 조감도 ⓒ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첨단 중고차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또 다시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가 자금 조달과 착공 신고 등 절차를 정해진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인 카마존은 지난 7월 말까지 이행해야 하는 자기자본 446억 원 추가 조달과 착공 신고를 완료하지 못했다.이 업체는 지난 3∼8월 토지 임대료 28억8000만 원도 지난 7월 말까지 내야 했으나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IPA는 앞서 이 업체의 증자 기한과 착공 신고 기한을 수개월 연장해줬으나, 또다시 정해진 기간 안에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IPA는 마지막으로 증자와 착공 신고 등 기한을 한 달 연장하고 이번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카마존과 체결한 사업추진계약과 전용사용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IPA 관계자는 "사업자에게 상당한 시정 기간을 주고 이행을 최고(재촉)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며 "오늘 마지막 최고를 진행하고 이달 말까지 증자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계약 해지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마존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조만간 투자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심의를 거쳐 이달 중에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스마트 오토밸리는 중구 남항 배후부지 39만8000㎡(1단계 20만4000㎡)에 총 4370억 원(1단계 248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에 첨단 수출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모를 거쳐 2023년 5월 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리버티랜드 등 5개 회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