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 '아큅타'
  • ▲ 남양주백병원 강진호 뇌신경센터 병원장
    ▲ 남양주백병원 강진호 뇌신경센터 병원장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을 넘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신경학적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40대 활동기 인구에서 흔하게 발생해 학업과 직장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편두통은 주로 머리 한 쪽에서 박동성 통증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구역·구토와 빛·소리에 대한 과민반응 같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일부 환자는 시각이상·어지럼증 등 전조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만성 두통으로 진행해 일상생활을 크게 위축시킨다.

    문제는 편두통이 만성화하면 발작 빈도가 증가하고, 기존 진통제나 급성기 치료제만으로는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치료에서 벗어나 두통 발생 자체를 줄이는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주목받는 약물이 아큅타(Aquipta, 성분명 아트게패트)다. 아큅타는 CGRP(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 수용체 길항제 계열로, 편두통 발병의 핵심 인자인 CGRP 신호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 기전을 통해 두통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예방적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연구 결과 아큅타는 월간 두통 발생일 수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으며, 장기간 복용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하루 한 번 경구 복용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의 순응도가 높고, 기존 주사 치료제에 부담을 느끼던 환자에게도 새로운 대안이 된다.

    편두통은 개인의 생활습관,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과 연관돼 있으며,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가 늦어질수록 만성화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두통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최신 치료제 아큅타의 도입은 편두통 관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두통은 조기 진단과 예방적 치료가 핵심이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강진호 남양주백병원 뇌신경센터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