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1단계 다음달 준공
  • ▲ 인천 부평구 굴포천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 전경 ⓒ인천 부평구 제공
    ▲ 인천 부평구 굴포천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 전경 ⓒ인천 부평구 제공
    인천시 부평구의 대표 하천인 굴포천이 4년 만에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평구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1단계 구간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 12월 18일 완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굴포천은 인천가족공원에서 발원해 인천 계양구와 부천, 김포, 서울 강서구를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총 21.17㎞ 길이의 국가하천이다.

    지난 2021년 착공된 굴포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3㎞(복개 철거 1.2㎞) 구간의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고 청계천처럼 도심 속 물길을 복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공정률 88%로 호안 조성과 산책로 정비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9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가을철 잦은 강우로 현장 장비 투입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총사업비 66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하천 복원뿐 아니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이 반영됐다. 하천변에는 산책로와 탐방로, 수변쉼터가 조성되고 문화공연과 야외행사가 가능한 문화광장도 들어선다. 

    특히 야간 경관 조성을 위한 ‘굴포천 은하수길 사업’(사업비 20억 원)도 병행 추진돼 물길을 따라 조명이 반짝이는 도심 속 ‘야경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1단계 구간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흥로까지는 워터스크린과 문화광장이 설치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문화체험 구간’으로 조성된다. 

    이어 부흥로에서 백마교까지는 탐방로와 소규모 교량,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진 ‘생태관찰 구간’이, 백마교~부평구청까지는 여울과 자연형 호안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 생태를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 복원 구간’으로 조성된다. 

    구는 1단계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평공원에서 백운쌍굴다리까지 이어지는 2단계(1.45㎞) 구간 복원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650억여 원으로 추산되며 내년 추경을 통해 우선 연구용역비 5000만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굴포천 복원사업을 위해 국비와 특별교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굴포천을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부평을 대표하는 생태·문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