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수익금 800억 있는 신탁계좌 동결인천글로벌시티"시공사 악의적인 사업 방해"송도 아메리카타운 3단계·영종 국제학교 등 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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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에 조성될 재외동포타운 3단계 조감도 ⓒ인천글로벌시티 제공
연이은 산업재해사고로 건설면허 취소 위기에 처했던 포스코이앤씨가 최근에는 인천시 출자회사와 추가 공사대금을 놓고 법적 소송을 벌여 인천시 공공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특히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가 거주할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인천글로벌시티는 이 건설사와 분쟁으로 자금줄이 막혀 인천경제자유구역 주요 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인천글로벌시티는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 지원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경제청이 100%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기존 송도아메리칸타운 1·2단계 사업을 끝내고 올해부터 송도 11공구에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7월 인천글로벌시티를 상대로 1000억원이 넘는 추가 공사비 지급소송을 제기하면서 시행사인 글로벌시티와 문제가 불거졌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이 소송으로 신탁 계좌에 자금 인출이 동결되면서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혔다.앞서 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는 지난 2020년 10월 송도동 158-1 일원에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로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하고 공사비 3314억원에 계약을 했다.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7월 설계변경과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1026억원이 추가로 들었다며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하면서 인천글로벌시티의 신탁 계좌가 동결됐다.이 계좌는 두 회사가 함께 관리하는 신탁 계좌로 800억원 가량이 있으며 양 측이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자금 인출이 불가능하다.자금 집행이 묶이자, 인천글로벌시티는 지난해 11월부터 인건비와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하곤 사업을 위한 자금 집행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글로벌시티는 계좌가 동결되면서 3단계 사업 부지 매입 계약금 50억원 중 40억원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 매월 2000만원가량의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포스코측의 근거없는 추가 공사비 요구로 송도 재미동포타운 3단계 공동주택사업이 지연되면서 영종국제도시내 들어설 국제학교 사업 추진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것이다.송도 재외동포타운 3단계 사업으로 확보될 이익금으로 영종 국제학교 건축비 1500억원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 역시 토지매입비, 설계비 등 각종 용역비 선집행이 막혀 국제학교 사업 자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소송과 신탁계좌 동결 등 근거없는 공사비 요구와 악의적인 사업 방해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가로막히고 있다“며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조속한 해결방안을 촉구했다.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룬 기업”이라며 “인천을 기반으로 커 나가는 지역 중견 건설사 및 시행사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포스코이앤씨 측은 "급격한 물가 상승 및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소송과 함께 계속적으로 시행사와 추가 공사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전국적으로 20건 이상의 사업장에서 추가 공사대금 등 시공 관련 소송을 벌이거나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