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치구 상반된 입장...내년 1월 명칭없이 개통 가능성 높아
-
- ▲ 인천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시가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 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인천 서구와 중구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중구는 재심의 청구를 공식화한 반면 서구는 명칭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초 정식 명칭 없이 개통할 가능성이 커졌다.인천시는 25일 중구와 서구에 각각 제3연륙교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다고 밝혔다.시는 지난 12일 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이들 자치구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일 이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국토부 국가지명위에서 제3연륙교 명칭을 다시 결정하게 된다.'청라하늘대교' 명칭에 대해 인천 중구와 서구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중구는 24일 인천시 지명위로부터 공식 통보가 오는 즉시 재심의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김정헌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의 합당한 명칭 선정을 위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공식 청구할 것”이라며 “영종 주민의 염원을 담아, 교량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명확하게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심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반면 서구는 제3연륙교 명칭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서구 관계자는 “현재 구 차원의 이의 제기 계획은 없으며, 서구는 '청라하늘대교'를 수용하겠다”라며 “다만 중구에서 공식 이의 제기를 하면 향후 재심의 과정에서의 서구 의견 청취 여부를 알아보는 등 대응 전략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구 재심의가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가면 최종 결정까지 통상 3~4개월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내년 1월 개통 직전까지도 논란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자칫 ‘이름 없는 다리’ 상태로 개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