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1월 제3연륙교 개통…청라·영종·북도면 주민 무료
  • ▲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계양구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계양구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내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주요 업무 보고회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완전 무료 이용을 보장하는 ‘i 실버 패스’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교통·해양·항공 분야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i 실버 패스’는 33만 명이 가입한 ‘인천 아이-패스’와 광역버스 전용 정기권 ‘광역 아이-패스’, 전국 최초로 출생 가구 교통비를 환급하는 ‘아이플러스 차비드림’에 이은 4번째 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인천시는 실버패스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추후 조례 제정과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시스템 구축과 카드 제작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2027년까지 평균 19분 내로 단축할 예정이다. 운행률을 87.6%까지 올린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준공영제 전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연륙교·터널 통행료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개통 즉시 청라·영종·북도면 주민에게 무료 통행을 적용하고 2026년 4월부터는 인천 시민 전체로 무료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반디콜’의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된다. 인천시는 특장차 276대를 확보하여 법정대수(256대) 대비 108%를 달성했으며, 바우처택시 330대 운영, 단시간 운전원 30명 투입 등 수요 대응력을 높여 평균 대기시간을 27.8분 수준으로 낮췄다.

    보고회에서는 철도망 확충 전략도 소개됐다. 인천발 KTX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연장사업은 국가철도망 반영을 추진 중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GTX-B,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E △서울·인천 2호선 및 서울 5호선 연장 등 주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송도~동인천~검단을 연결하는 인천 순환 3호선은 향후 GTX-B·D·E와 연계되는 서북부 철도망의 핵심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영종구·검단구 신설에 따른 버스 노선체계 개편 △15분 도시철도 접근성 확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고도화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고속도로 환승시설 구축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교통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정책이 고령층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교통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 복지 실현을 위해 대중 교통비 지원 정책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