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렴도 꼴찌, 성비위, 전시성 예산 등 지적
  • ▲ 곽미숙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 곽미숙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곽미숙 경기도의회의원(국힘·고양6)은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은 경기도의회에 자성을 촉구했다.

    곽 의원은 26일 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는 민생 중심 의회를 외쳤지만 도민께 돌려드린 것은 정쟁의 피로와 실망뿐이었다"며 "임기 내내 불통과 정쟁, 그리고 반복되는 파행으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민생은 뒷전인 채 당리당략에 매몰돼 의사 일정이 멈춰 설 때마다 도민의 한숨 소리는 깊어만 갔다"고 상기한 곽 의원은 "더욱 부끄러운 것은 우리 내부의 모습이다. 성희롱 논란, 비리 의혹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도덕적 해이는 경기도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짓밟았다"고 질타했다.

    성희롱 발언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힘·비례)과 ITS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퇴한 이기환 전 의원,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박세원·정승현 의원 등을 저격한 것이다.

    이어 △수억 원을 들여 멀쩡한 시설을 바꾸는 무분별한 리모델링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도민과의 거리만 멀게 하는 스피드게이트 △거창하게 설치만 해 놓고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에어프레셔 등을 '불편한 예산'으로 규정한 곽 의원은 "'불편한 예산'들은 얼마나 도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민낯의 상징"이라며 "우리 안의 허물을 닦아내지 않고, 우리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서 어떻게 도민께 믿어 달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자정 기구 즉각 가동 △전시성·권위주의적 예산 전액 삭감 등을 요구했다.

    곽 의원은 "우리의 이름 앞에 붙은 '도민의 대표'라는 수식어는 권력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라며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오점은 오늘로 마침표를 찍고, 제12대 의회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다시 뛰는 신뢰 받는 의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