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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한 해변 걷기 행위가 달랑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인포그래픽 ⓒ 인하대 제공
무분별한 해변 걷기 행위가 해양 보호종 달랑게의 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답압'이 달랑게의 행동을 교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달랑게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며 우리나라 모래 해변에서 굴을 만들어 서식한다.답압은 지표면을 밟아 압력을 주는 행위다. 도시화와 인간 활동 증가에 따라 답압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연구팀은 사람이 달랑게의 굴 위를 밟고 지나갔을 때 달랑게가 굴 밖으로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고 표면 활동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또 경계 행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큰 개체에서는 감소하고 작은 개체에서는 증가하는 경향을 파악했다.연구팀은 이런 행동 변화로 인해 달랑게가 먹이 활동과 구애 등 필수 행동에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달랑게 생태에서 굴 구조물은 은신처뿐만 아니라 온·습도 조절과 영역 표시 등에 활용돼 답압에 의한 굴 손상은 생태에 직접적인 방해가 된다고도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게재됐다.김 교수는 “최근 해변을 중심으로 맨발 걷기 문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맨발 걷기와 관련한 적절한 규제와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