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령전투 실체 보여주는 전쟁 초기 실물사료 확보
  • ▲ 오산시가 수증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 M1 대검ⓒ오산시 제공
    ▲ 오산시가 수증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 M1 대검ⓒ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오산시민이 소장해온 6·25전쟁 당시 미군장비인 M1 대검(U.S. M1 Rifle Bayonet)을 유엔군초전기념관의 공식 소장 유물로 수증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증한 M1 대검은 6·25전쟁 당시 미군 보병이 M1 개런드 소총에 장착해 근접전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던 장비로, 죽미령전투에 투입된 미 육군 제24사단이 실제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의 무기로 확인돼 전쟁 초기 긴박한 전투 양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물사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죽미령전투는 그동안 문헌과 기록 중심으로 전해져왔지만, 이번에 당시 장비가 유물 형태로 확인되면서 전투의 실체를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됐다. 

    오산시는 M1 대검이 전투 현장에서 병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무기였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전쟁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해줄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유물은 오산시 원동 출신 유창범 씨가 보관해온 것으로, 외조모가 오산 원동 일대에서 수집해 가족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가족의 기억 속에 머무르던 전쟁 유물이 공공의 문화·역사 자산으로 편입돼 지역 전쟁사 보존의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오산시는 지난해 12월10일 열린 유엔군초전기념관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유물의 사료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검토하고 공식 수증을 확정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민의 참여로 오산의 역사적 자산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