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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덕영 씨가 최근 출간한 건강조언서‘아프면 소문내라'.ⓒ경진출판 제공
병원행정 전문가인 박덕영(한길안과병 행정부원장) 씨가 ‘아프면 소문내라(경진출판 간)’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의사의 진료를 받기 전 수많은 고민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조언서’이다.
저자는 26년의 병원 생활 경험을 토대로, 병이 생겨서 병을 인지한 후 의사와 병원을 고르고 예약을 해서 병원 진료실 문 앞에 대기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했다. 이 단계에서의 결정들은 전적으로 환자 본인 혹은 환자 가족의 의지와 판단에 맡겨지게 된다. 이때 어떤 의사, 어느 병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질병 치료의 성패는 물론이고 암과 같은 중한 질환일 경우에는 자신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총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나 병이 발병했을 때의 슬기로운 대응 방법을 실제 에피소드를 곁들여 세세히 알려준다.
1장 ‘번지수를 잘 찾아라’에서는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초기 대처의 중요성과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꼭 알아야 할 슬기로운 병원 이용법과 좋은 의사 고르는 법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2장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인체의 소중함을 철학적 사고로 풀어낸 글들이 담겨 있다. ‘생전에 장기기증을 해야만 하는 이유’ ‘내 생명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는 글이 대표적이다.
3장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에서는 병원에서 겪었던 슬픈 일, 고약한 일, 억울한 일, 화나는 일, 불행한 일, 조심해야 할 일들에 대한 저자의 소회가 담겨있다. 글을 읽다보면 병원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4장 ‘병과 친구 되기’에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일들을 위트와 유머를 곁들여 가볍게 풀어쓴 글들이 많다. 우리 이웃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통해 독자들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스스로 깨닫고 고치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읽혀진다.
이 책에는 38편의 글이 실려 있다. 진료실 안에서의 일은 의사 판단에 맡기되, 진료실 밖에서는 의료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게 저자의 공통된 주장이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행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조언에도 귀 기울이면 유익할 것이다.
박 부원장은 경인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했으며 가천대 길병원 홍보팀과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전국병원홍보협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