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 관련 긴급 대책회의 주재합동 분향소 설치 등 사고 수습 대책 지시중장기적인 지원 대책 마련도 강조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근처에서 사고 수습 등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근처에서 사고 수습 등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공장 화재 사고 수습에 나선 도 공무원들에게 "가까운 분이 희생됐다는 생각으로 자기 일처럼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부터 이주노동자에 대한 중장기적 제도 개선과 필요한 조치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4일 두 차례 현장을 찾아 대책을 지시한 김 지사는 이날도 합동 분향소 설치, 이주노동자 지원 같은 구체적 사고 수습 대책과 관련한 추가 지시를 했다.

    김 지사는 우선 "굉장히 힘드신 상황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도청과 화성시청에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희생자별로 도청과 시청에서 각 1명씩 직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나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신원 확인과 합동 분향소 설치에도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해당 기관과 협조해 빠른 시간 내에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시청과 협의해 합동 분향소도 신속하게 설치하라"면서 "이와 별도로 경기도청에 도민들이 와서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같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의 뼈대만 남아 있다. ⓒ김현우기자
    ▲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의 뼈대만 남아 있다. ⓒ김현우기자
    특히 김 지사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지원과 관련, 불법체류자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어떤 이유로 한국에 왔는지, 심지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체류를 하신 분들이라도 경기도에서 일하시다 희생되신 분들이니 따지지 말고 가시는 길 잘 모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외국에 유가족들이 계시면 가시는 길 함께하실 수 있도록 항공료·체재비·통역사 지원까지 해서 끝까지 배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고수습 진행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이태원참사를 떠올렸다. 당시 정확한 정보나 잘못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아서 생긴 불신으로 현재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 김 지사는 "이태원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있는 그대로 사실과 정보, 경기도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중장기적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이주노동자들의 주거·의료·교육·안전 문제를 포함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으로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는 방안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