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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종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교사 미발령 비율이 20% 이상에 달하는 등 교사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천시교육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 영종도 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사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영종도 지역 중학교의 교사 미발령 비율은 21.1%로, 인천 전체 중학교 평균인 12.9%를 상회했다.
이는 학교마다 신규 교사와 전보 교사 등을 모두 배치하고도 정규 교사의 빈자리(미발령)가 5명 중 1명꼴로 발생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영종도 일부 중학교는 교사 미발령 비율이 30%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종도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 미발령 비율이 7.3%로 중학교보다 나은 상황이었지만, 인천 전체 평균인 4.1%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정규 교사의 빈자리는 결국 기간제 교사로 채워야 하는데 영종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탓에 기간제 교사 공급도 제한적인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영종도 학교의 경우 출퇴근 접근성이 떨어지고 통행료 부담까지 더해져 교사들이 영종도 근무에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 시내에서 영종도를 오가려면 인천대교의 경우 왕복 1만1,000원, 영종대교는 6,400원의 통행료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영종 지역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승진 가산점 제도를 일부 개정해 유인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우선 '특수지역 교육활동 경력' 가산점에 대해 영종 지역 중·고교는 혜택을 유지하되 인천 시내에 있는 학교 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구·부평구 중학교 3곳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특수 지역에서 제외된다. 다만 기존에 근무 중인 교사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실제 적용은 2029년 3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시도교육감이 주관하는 선택 가산점의 상한점을 기존 2.75점에서 3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 시내 학교에서는 '학교교육 유공경력' 가산점으로 총 2점을 얻을 수 있는데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가산점의 상한선을 0.75점에서 1점으로 높여 도서벽지나 특수지역 내 장기 근무를 장려한다는 취지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도 교사 인력 확보 문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가산점 부여 기준 등을 바꿔나가기로 했다"며 "조만간 개정된 부분을 고시한 뒤 행정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