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초기 뚜렷한 증상 없는 '위암'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소화기계 암 중 하나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률이 높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위암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감염돼 만성 위염을 일으키며, 이는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 비만,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 등도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복통, 구역질,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암이 진행되면 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흑색변이나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진단을 위해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와 조직 생검을 시행한다. 위내시경을 통해 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을 채취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검사한다. 추가적으로 CT 스캔이나 초음파 검사로 암의 진행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위암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위암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주로 초기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위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위암으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위의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 퍼졌지만 원격 전이가 없는 국소 진행 암의 상황에도 수술을 한다. 또한, 출혈, 폐색, 통증 등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 및 전이된 암의 치료를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암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데 방사선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위암 환자의 경우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으로 하여 공격하는 방법이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예방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쓰는 것이 좋다. 만약 수술을 했다면, 수술 후에는 회복 기간 동안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위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노력이 필요하며,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