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령도발전소 송유관 기름 유출 현장 ⓒ인천녹색연합 제공
    ▲ 백령도발전소 송유관 기름 유출 현장 ⓒ인천녹색연합 제공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의 발전소 안팎에서 기준치 이상의 석유계 총탄화수소가 검출되는 등 토양 오염이 계속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 백령도발전소 인근 토지에서는 석유계 총탄화수소(TPH) 3601㎎/㎏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3지역 우려기준)인 2000㎎/㎏의 1.8배 수준이며, 정밀 조사 결과에서도 오염 토양 부피가 34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토양 오염이 확인되자 해당 토지에서 추진하던 발전소 증설공사를 중단한 채 정화작업을 벌였다.

    백령도발전소에서는 2020년에도 TPH 2864㎎/㎏이 검출되는 등 발전소 내외부의 토양 오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1996년 건설된 백령도발전소는 그동안 배관이나 용접부에 구멍이 생겨 4차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육지에서 백령도까지 기름을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한전은 백령도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