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경 채용 필기시험 중 해양경찰학개론 14번 문항 ⓒ연합뉴스 제공
    ▲ 해경 채용 필기시험 중 해양경찰학개론 14번 문항 ⓒ연합뉴스 제공
    올해 해양경찰 하반기 채용 필기시험과 관련, 응시생들이 일부 문항의 출제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해양경찰청과 응시생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치러진 '2024년도 하반기 해양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순경 공채 분야 해양경찰학개론 14번 문항 정답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해경청은 '수상레저안전법상 야간 운항장비에 해당하는 것이 보기에서 몇 개인지?'를 묻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공개하면서 19일 가답안에서는 '② 8개'라고 했다가 20일 최종 정답 공개 때는 '① 7개'로 정정해 발표했다.

    해경청은 일부 수험생들이 낸 가답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검토해 답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보기 중 '㉥구명튜브'는 지난해 법 개정에 따라 구명부환으로 명칭이 변경됐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야간 운항장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어 7개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정답이 바뀌자 '② 8개'로 답을 쓴 수험생들은 명백한 출제 오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법에서 구명부환으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두 단어는 영어와 한글 표기 차이만 있을 뿐"이라면서 "해당 문항은 무효로 처리하거나 최소한 복수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해양경찰시험 전문학원은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치러진 시험에서 이렇게 세세하게 구분해 문제를 출제한 적은 없었다"며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경청은 "지난해 7월 법 개정 이후 구명튜브와 구명부환의 개념이 분명하게 구분돼 시험 정답에 문제가 없어 '8개'라고 답을 쓴 수험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