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에 국제 크루즈선 30항차가 인천으로 입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유치 성과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기항 18항차와 모항 12항차 등 총 30항차의 국제 크루즈선이 내년 인천항에 입항한다. 방문 인원은 7만6,000여 명이다. 올해 16항차가 인천에 입항한 것을 고려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내년에 입항 예정인 모항크루즈 12항차 중 11항차는 관광객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발하는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이다. 이 중 1항차는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홍콩-대만 기륭으로 향하는 롯데관광개발 전세 크루즈다.
모항 크루즈는 지역 경제에도 기여도가 크다. 크루즈가 출발하고 종착하는 항만으로서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식자재, 신선식품 등의 공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가 많아짐에 따라 체류시간이 늘어 인천 지역 내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 크루즈선 유치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가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유치 활동을 벌인 성과다.
이들 기관은 국제 크루즈선을 유치하고자 △각종 크루즈 행사 참석 및 포트세일즈 추진 △ 글로벌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팸투어 초청 △ 크루즈 입항 시 환영행사 △셔틀버스 운행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유지활동으로 지난 5월에는 인천의 기항관광지를 테마로 한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 선사의 스펙트럼오브더씨(Spectrum of the seas) 호가 인천항으로 입국해 40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인천을 관광하는 등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매력을 알렸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국제 크루즈 선사·여행사들에게 새로운 모항지로 선택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통해 매력적인 인천의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