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랫폼' 거점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총력..유정복시장 1호 공약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
  • ▲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관광공사의 재정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통해 인천에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
    ▲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관광공사의 재정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통해 인천에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역설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에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상상플랫폼을 통해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민선8기 유정복시장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8일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인천관광공사의 재정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공연·전시·관광 등 글로벌 행사를 통해 해외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국내외 관광객 408만명 (내국인 386만명, 외국인 22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는데 이미 11월에 목표를 달성하고, 올 연말에는 그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사장은 2년동안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1,200억원 규모의 상상플랫폼을 현물출자 받아 자산을 확보한 것을 꼽았다. 상상플랫폼은 인천시 중구 내항 8부두에 있는 폐곡물창고를 인천시가 2019년 인천항만공사로부터 215억원에 사서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4층 규모이고 건축면적은 1만3,000여㎡으로 올 2월 공사가 이전했다. 

    그는 “공사가 대행사업에서 자체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 기반이 생겼다”며 “제물포르네상스 마중물로 인천 내항의 낡은 폐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역설했다. 

    백 사장은 “인천의 명물인 닭강정과 지역 맥주를 제공하는 ''1883 인천맥강파티'는 지난해 처음 열었는데 외국인 관광객 3,000명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1만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맥강파티 기간을 하루에서 3일로 늘려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을 함께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학여행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이 학생들 단체 여행지로서 자리 잡게 된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백 사장은 "학생들을 위해 역사 자원이 풍부한 강화도부터 송도, 개항장 등 특색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관광 코스를 개발했다"면서 “수학여행단 유치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시작해 전국 110개 학교, 학생 1만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 기준 213개 학교, 학생 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수학여행 학생 규모도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 ▲ 지난 5월25일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 '1883 인천 맥강파티'에서 중국, 미국, 대만 등 10개국 외국인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참여해 건배를 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 지난 5월25일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 '1883 인천 맥강파티'에서 중국, 미국, 대만 등 10개국 외국인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참여해 건배를 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천의 특성을 내세워 다양한 전략으로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백 사장은 “맥강파티와 수학여행단 사업은 관광객의 인천 유입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며 “인천의 장점인 공항·항만을 통한 우수한 접근성, 개항장 주변 역사·문화공간, 168개 섬을 부각해 인천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상상플랫폼 전시·공연 다양화와 야시장 상설 개최, 성지순례, 섬 관광 활성화, 개항장·월미도 등 ‘인천9경’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섬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평일 숙박비를 지원하는 ‘도도하게 살아가기’(19개 섬 대상)는 내년 예산을 늘려 관광객의 섬 방문을 늘릴 예정이다. 성지순례는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인천지역 천주교 성당을 방문하고 순교자의 행적 등을 따라 걷는 여행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상상플랫폼을 수도권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다. 

    백 사장은 상상플랫폼 운영 계획에 대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인기 캐릭터를 접목해 공간을 새로 단장하고 눈썰매장 개장, 미디어파사드 활용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매달 5만명의 방문객이 상상플랫폼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상상플랫폼은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 1호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중심에 있다”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백 사장은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천지역 관광상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와 현재 건설 중인 제3연륙교 전망대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인천맥강파티 등 대규모 단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할 행사를 정례화하고 해외 거점사무소 운영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중국과 대만에 거점사무소를 열어 해외시장 관광 산업 동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내년부터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직원에게 인사 가점 부여, 특별 승진 제도를 시행해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기로 했다. 

    백 사장은 "지난 2년간 쉴 틈 없이 중국 등 인천을 찾는 주요 나라의 기업·관광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교류하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인천을 알리는 '세일즈맨'으로서 그 누구보다 많은 현장을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