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병수 (가운데)김포시장이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시암리 지역 주민들을 만나 생활여건 개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는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여건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개선책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달 22일 피해 지역 주민과 간담회 후 신속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포시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 설치된 정부 지원 대피시설 출입구는 강화 유리문으로 설치돼 있거나, 방향이 북향으로 돼 있어 북한의 포격에 취약한 점이 확인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입문은 철문으로, 북향으로 돼있는 대피시설에는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유사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도록 대피시설의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경기도 및 정부에 재정적 또는 기타 추가 지원 요청을 위해 주민들이 요청 시 현장 소음을 주민 동참하에 측정,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인해 마을회관에 창문 개방이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하성면 시암2리 마을회관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연내 설치를 확정했으며, 월곶면 조강리는 내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설치가 추진 될 예정이다.
또 소음측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마을회관에 대해 전기세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시 당국은 하성면 시암2리 마을회관에 올해 안으로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확정했으며, 월곶면 조강리는 2025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더불어 소음 측정 결과에 따라 마을회관 전기세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임시숙소가 마련됐다.
현재까지 이용 희망자는 없지만, 언제든 요청 시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대책도 수립됐다. 시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100여 명의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 대상자에게는 심리 상담 또는 치료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