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발생한 농양의 비침습적 치료법
  • ▲ 안산사랑의병원 이경록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이경록 진료부원장
    경피적 농양 배액술(PCD, Percutaneous Catheter Drainage)은 체내에서 발생한 농양을 비침습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다. 

    농양은 감염으로 인해 고름이 고인 주머니를 말한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PCD는 체내에 농양이 있는 환자에게 초음파 및 투시 진단을 사용해 길고 얇은 튜브인 카테터를 체외에서 고름집으로 삽입, 내용물을 배출해 내는 시술이다. 카테터를 삽입하기에는 너무 작은 농양의 경우에는 두꺼운 바늘을 이용해 고름의 내용물만 제거하기도 한다.

    경피적 농양 배액술은 주로 초음파 또는 CT 스캔을 통해 농양의 위치를 확인한 후 진행한다. 카테터를 통해 농양 내의 고름을 배출하고, 감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PCD는 일반적으로 국소마취하에 시행한다.

    PCD는 시술 전 소독 준비부터 시술 완료까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환자에게 검사 및 절차를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금식한다. 피부와 주변 부위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한다. 초음파 또는 CT 스캔을 통해 농양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국소마취를 한다. 

    이후 초음파 또는 CT를 통해 확인하며, 카테터를 농양에 삽입한다. 삽입한 카테터를 통해 농양 내 고름을 배출하고,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배액할 수 있도록 카테터를 유지하기도 한다. 

    시술 완료 후에는 정기적으로 농양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처방한다. 농양이 완전히 배액되고 감염이 해결되면 카테터를 제거한다.

    PCD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한다. 간농양·담낭농양·신장농양 등 복부 내에서 발생하는 농양, 폐에서 발생한 농양을 배액할 필요가 있는 경우, 여성의 난소나 자궁에서 발생한 농양을 치료할 경우, 외상이나 수술 후 발생한 농양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등이다.

    PCD의 주요 장점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는 비침습적 방법이라는 것이다.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이 매우 빠르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PCD는 짧은 입원 기간으로 치료가 가능해 환자에게 여러모로 부담이 적다. 농양을 조기에 배액함으로써 감염이 확산하는 것 역시 예방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있다. 시술 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테터 삽입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경미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카테터를 오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주위 피부에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배액관을 단 채 퇴원하는 경우에는 매일 혹은 2~3일에 한 번씩 상처 소독을 시행해야 한다. 상처 소독 시 카테터 삽입부에 염증이나 고름이 생겼는지 확인한다. 배액관이 시술 당시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는 않았는지, 배액관 경로 주변으로 액체가 새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외부로 노출된 배액관이 꼬이거나 막혔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PCD는 농양 치료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비침습적인 특성 덕분에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술 후에는 감염·출혈 등의 합병증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지시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경록 안산사랑의병원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