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초대형 허브공항 도약화물처리 능력 세계 2위…반도체 물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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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3일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확장 공사에 나선 지 7년 만이다. 인천공항은 연간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3대 메가 공항으로 도약하게 됐다.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총 4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제4활주로 및 계류장 75개소를 신설하고 T2를 확장하는 사업이다.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3,750m 길이의 제4활주로 추가와 여객 터미널이 대폭 확장돼 인천공항은 기존 7,700만 명의 여객 수용 인원을 2,900만 명 늘려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홍콩(1억2,000만 명)과 두바이(1억1,500만 명) 공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에 해당한다. 시간당 운항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당초 인천공항은 8위 규모의 수송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사업으로 이스탄불공항, 창이공항, 히드로공항, 샤를드골공항을 제치고 5계단을 한 번에 건너 뛴 것이다. 더불어 인천공항은 세계 최초로 국제여객 5,0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2개를 보유하게 됐다.화물처리 능력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500만 톤이던 화물처리 능력은 630만 톤까지 늘어나 세계 2위 수준의 항공 물류 능력을 구축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반도체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이밖에도 항공정비산업(MR0)과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시설 등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1조7,00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도 창출한다.4단계 사업을 통해 다양한 첨단기술이 선보인다. 우선 이번에 CCTV 영상과 운항 정보를 통합 표출하는 AR 기반 시스템인 ‘스마트 계류장 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 AI 관제보조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항공기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경로 이탈도 확인한다.스마트 보안 서비스도 대폭 강화된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신원 확인이 가능해진다. 광학문자인식기술을 도입해 수하물을 태그할 시 바코드, 고유번호, 항공편명 등 문자정보를 인식해 기존 레이저스캐너 대비 판독률 향상할 방침이다.또한 출국장에 3D 이미지 검색을 통해 액체류, 노트북의 별도 분리 없이 병렬 투입을 통해 처리량을 늘리는 CT엑스레이와 이를 통합 판독실에서 12초 내에 3D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통합판독시스템을 도입한다.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을 단순히 출·입국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공간 그 이상의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예술공간 ‘아트포트(Art-Port)를 중심으로 공항 곳곳에 미술작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전시하는 한다.로보틱스와 AI 기술 특허 2건이 적용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키네틱조형물과 국내 최초 벌룬타입 자율주행 비행체 기술이 적용된 비행오브젝트가 여객을 반겨줄 예정이다. 터미널 내부에는 우리나라 대표 자연 문화 환경이 적용된 야외 공원을 조성하는 등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이번 사업으로 출발 게이트 공간이 600m 가량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인천공항은 교통약자를위해 자율주행 운송수단(AM)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또한 다양한 높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향후 인천공항은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확충해 여객 1억3,600만 명, 화물 1,000만 톤을 수용할 수 있는 ‘최종 단계’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완료 및 그랜드 오픈을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외 경쟁공항과의 우위를 선점하여 우리나라 항공산업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