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구 특별법 실현 가능성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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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분구 반대는 하지 않지만 장기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연수구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구와 관련,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분구특별법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구청장은 13일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분구에 반대한 사실이 없고, 분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분구는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행정 절차"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구청장은 "분구 행정 절차는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 구청장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송도 분구를 위해 발의한 법안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과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두 법안은 현재의 연수구에서 송도동(송도국제도시)을 분리해 별도의 특별자치구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았다.이와 관련, 이 구청장은 "주민투표 등 행정 절차가 생략된 특별법 통과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검토 보고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정 의원은 법안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주민들께 알리지 않고 여론을 호도한 이유를 밝히라"며 "송도 분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송도 분구 논란은 지난달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 구청장의 발언 이후 불거졌다.당시 이 구청장은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괜히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의 발언 이후 정 의원은 "이 구청장은 앞서 분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불과 2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