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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국민의 힘) 인천시장이 9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75년 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에 비장한 각오로 섰다"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1987년 헌법 체제를 끝내는 개헌 대통령,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드는 개혁 대통령, 어렵고 힘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 1월부터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 시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을 공표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내전에 가까운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겪었다"며 "이제 국민께 분열과 고통만 주는 정치판을 확 뒤집어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저는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 시기가 아니다'라는 교란용 개헌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낡은 국가 구조 개혁과 관련해 핵심 부처 재편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7년 동안 인천시장으로 일하며 17개 시도 중 경제성장률 1위,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달성해 말만 앞세우는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태생의 유 시장은 인천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와 안전행정부 등 2개 부처 장관에 이어 민선 6기(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냈고 2022년 민선 8기 시장에 다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