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청라대교',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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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연말 준공될 제3연륙교의 하부 해상 보행테크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 인천시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명칭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월까지 제3연륙교 명칭을 결정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세 번째 인천의 해상 교량이다.인천 서구는 새 명칭을 '청라대교'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서구 측은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다리로 이미 '영종대교'가 있기 때문에 영종도의 특정 지명을 붙여 다리 이름을 지을 필요가 없다"며 "명칭 지정이 지연될수록 불필요한 갈등만 증폭되는 만큼 청라대교로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영종도가 속한 인천 중구는 "영종도가 들어간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인천 중구는 지난해 11월 제3연륙교 명칭 공모전에서 '영종하늘대교'를 최우수작으로, '영종청라대교'를 우수작으로 선정했다.인천경제청은 2가지 후보안을 마련한 뒤 서구와 중구로부터 각 2개씩 후보 명칭을 추천받아 모두 6가지 명칭에 대한 심의를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을)과 서구 청라동 주민들은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의 정식 명칭을 '청라대교'로 결정하도록 촉구했다.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709억 원을 투입해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립 중이며, 세계 최고 높이인 180m의 주탑 전망대와 수변데크길·야간경관 등을 갖춘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