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혜안·지혜...동양 고전 '주역' 쉽게 풀어내
  •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주역 이야기, 한태일 지음, 반도기획 , 304쪽, 2만3000원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주역 이야기, 한태일 지음, 반도기획 , 304쪽, 2만3000원
    도서출판 반도기획이 한태일 저자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주역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신간은 동양 고전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주역(周易)을 쉽게 풀이한 책이다.  

    한태일 저자는 "주역에 관심은 있으나 막막한 느낌 때문에 주저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썼다"면서 " 주역을 읽으면 세상을 올바로 볼 수 있는 혜안과 사리를 분별할 지혜가 생긴다" 고 강변한다. 

    그는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역설했다.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현대 디지털 문명이 <주역( 周易)>에서 파생되어 나왔다.  왜냐하면 컴퓨터 등 디지털 문명의 핵심 원리인 라이프니츠(G. W. Leibniz)의 '0과 1'의 이진법 체계가 <주역> 의 ‘음효(⚋)’와 ‘양효(⚊)’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본서는 천변만화하는 세상 변화의 본질을 ‘상(象)·수(數)·리(理)’로써 쉽게 설명해준다. 상수리는 유·무형의 상(象)과 그 형상 속에 담긴 수(數)를 파악하여 다가올 미래를 예측(理)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서에 실린 상수리의 용례 등을 통해 상수리의 기본 원리를 터득하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인식이 넓고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국운'을 풀이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사람의 운명을 알려면 사주팔자를 보듯, 나라의 국운을 알아보려면 그 나라에 해당하는 괘(卦)를 알아보면 된다고 했다.

    책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나라의 국운을 논리적으로 잘 펼쳐놓았다.

    저자 한태일은 기술고등고시를 거쳐 공직에 들어와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경제산업국장, 남동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사주팔자에서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재료들로 맛있는 <주역> 요리를 만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그 맛이 거칠고 딱딱하여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으나 한국인이라면 역(易)의 미각세포를 갖고 있어 꼭꼭 씹다 보면 부드러운 미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