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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중구 무의동 용유초 무의분교는 학생수 감소로 지난해 3월1일자로 폐교됐다. 인천시교육청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실험실과 교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 인천 중구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폐교를 효율적인 교육·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25년도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인천지역 폐교 60곳 중 활용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중구 용유초 무의분교(2023년 폐교) △강화군 교동초 지석분교(2023년 폐교) △강화군 마리산초(1999년 폐교) 등 3곳이다.
나머지 57곳은 매각 40곳, 교육용 시설(자체 활용) 8곳, 대부 5곳, 활용 방안 모색 4곳 등이다.
인천교육청은 당초 용유초 무의분교를 증축해 해양교육 거점시설인 '무의바다학교'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건물을 신·증축하려면 건축법상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의 대지는 너비 6m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 특성상 개발 공간이 협소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사유지 매입이 필수였으나 인천교육청은 비용 부담 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인천교육청은 6억5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실험실과 교실 등을 조성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교동초 지석분교는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난정평화교육원 부설 청소년평화교육센터로 조성된다.
다만 마리산초는 2023년 말 민간 대부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임차인이 여전히 건물을 점유해 인천교육청이 명도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문화·예술·체육공간 조성사업 계획이 뚜렷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강화도 길상초 선택분교(2001년 폐교)는 독서캠핑장과 출판창작소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교육청은 원래 인천남중 북도분교(1999년 폐교)에 독서캠핑장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 대상지를 선택분교로 변경했다.
인천남중 북도분교, 삼산초 서검분교(1994년 폐교), 대청초 소청분교(2024년 폐교) 등 3곳의 활용 방안은 공무원·학부모·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폐교재산활용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활용 계획을 지역 여건에 맞게 수정해 주민들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