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에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등 국내외에 평화의소녀상 건립도
  • ▲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화성시 제공
    ▲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오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과 역사적 정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되새기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숙자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장, 배정수 화성시의회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념사 △무용극 기림공연 △헌화 △헌시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화성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회복과 역사적 진실 알리기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에서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적극 지원해왔다.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2014년 동탄 센트럴파크 △2022년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 소녀상을 세웠다. 해외에도 2015년 캐나다 토론토, 2016년 중국 상하이사범대, 2019년 호주 멜버른 등 3개국에 소녀상 건립을 지원하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는 데 기여해 왔다.

    평화의소녀상 건립은 시민사회단체·여성단체·지역기업체·시민이 함께한 민·관 협력의 결과물로, 화성시는 대상지 선정부터 실무 협의, 성금 모금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동탄과 매향리 두 곳의 소녀상을 시민의 일상 속 기억과 실천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 정비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성시에 설치된 2기의 소녀상은 김서경·김운성 작가의 작품으로, 각 조형물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존엄, 기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머리카락이 뜯긴 모습은 고향과 가족으로부터의 단절을, 맨발은 고향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삶을 상징한다. 뒷면의 그림자는 사죄 없는 세월의 응어리를, 옆에 놓인 빈 의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부재와 시민의 공감을 위한 공간으로 의미를 더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앞으로도 정의를 실천하는 도시, 시민과 함께 기억을 행동으로 잇는 도시로 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