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부 협의 중…11월 안으로 협약 추진할 것"
  •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첨단 교통수단인 유도고속차량(GRT)의 사업비 분담을 놓고 관련당국간 협의가 늦어져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과 이달 2차례에 걸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에 청라GRT 추가 운영비 등을 분담하기 위한 협약 체결을 요청했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지난 6월 중 LH와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LH 측이 협약 시점에 맞춰 승강장 관리권을 인천경제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이후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를 통해 GRT 승강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를 진행한 뒤 LH에 협약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라GRT는 2018년 개통 이후 매년 운영 손실이 발생해 사업비 대부분이 소진됐다. 이에 2027년까지 차량 7대 증차와 운영비 등 명목으로 195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LH는 청라국제업무단지 토지 가격 상승에 따른 초과 이익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하고 LH 175억원, 인천경제청 20억원씩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협약 체결이 예정보다 미뤄지면서 GRT 증차와 관련한 주민 의견 수렴과 예산 확보 절차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LH는 인천경제청과 세부 협의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오는 11월 안으로 GRT 사업비 분담 협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GRT는 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나 광학 센서를 따라 시속 60∼70㎞로 달리는 버스 형태 차량으로 출발·도착 시각을 정확히 지킨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청라GRT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평일 9154명, 주말·공휴일 529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와 분담금 액수 관련 기본적 합의는 이룬 상태"라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