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열린 인천공항 국정감사에서 이학재(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지난달 열린 인천공항 국정감사에서 이학재(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 당시 공항 화장실 변기가 막힌 사건과 관련, 공항 노동자들을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공항 노동자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일  민주노총 조합원 A씨 등 3명을 고소했다.

    A씨 등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 파업 당시 다량의 화장지를 똘똘 말아 변기에 넣어 변기를 막히게 하고 변기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공동의 재산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은혜 의원(국민의 힘· 성남분당을)은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 방해로 법적 책임을 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한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입건자 수는 수사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지난달 1일 근무체제 개편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공항노조는 지난 4일 현장에 복귀했고,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3일부터 간부 파업으로 전환한 뒤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