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협의해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 공급계획 구축" 밝혀
  • ▲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2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회의실에서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Air Liquide) 회장(CEO)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2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회의실에서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Air Liquide) 회장(CEO)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사와 경기도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 회장(CEO)과 면담을 진행했다.

    자코 회장은 '2025 세계 수소엑스포(H2 MEET) 수소위원회 CEO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했다.

    자코 회장은 면담에서 지난 9월 에어리퀴드가 국내 산업용 가스기업인 DIG에어가스를 4조6000억 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에어리퀴드의 국내 입지 강화와 경기도 내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에어리퀴드의 경기도 투자 확대를 환영하면서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제가 한국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당시 불법 계엄 한 달 뒤였기 때문에 한국경제에 대해 다들 궁금해 해서 명함에 'Trust in Korea'라고 썼는데, 1년이 채 안 된 지금 그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기도에 대한 투자 결정을 잘하셨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호적인 환경, 발전 가능성, 회장님과 저를 포함한 양 팀의 신뢰에 기반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들에게 100조 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는데 지난달 초과 달성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하고, 경기도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국제사회나 국제 비즈니스 지도자들의 신뢰의 힘이 가장 컸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텐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자코 회장의 질문에 김 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 공급 계획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좋은 소식은 한국의 중앙정부도 경기도와 같이 기후위기 대응이나 재생에너지 공급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1996년 국내에 진출한 에어리퀴드는 석유화학·반도체·수소모빌리티와 재택 건강 관리 같은 주요 산업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며, 특히 경기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재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60개국에서 6만6000여 명이 근무하며,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271억 유로(약 46조 원)에 달한다.

    김 지사와 자코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월 자코 회장은 경기도청을 방문해 화성시 내 몰리브덴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힌 후 지난 7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몰리브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수입 대체와 수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