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무장애관광 콘텐츠 구축황학산수목원·국립양평치유의숲서 운영
  • ▲ 지난 9월 국립양평치유의숲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운드투어’ 시범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 지난 9월 국립양평치유의숲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운드투어’ 시범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화관광 콘텐츠인 ‘사운드투어’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운드투어는 시각 중심의 여행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들이 청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관광지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를 위해 올 초부터 여주시·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공동으로 사운드투어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GKL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연초부터 경기 도내 주요 자연관광지를 대상으로 현장답사를 진행했으며,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여주시 황학산수목원 △국립양평치유의숲 등 2곳을 최종 대상지로 확정했다.

    본격적인 개발을 통해 경기관광공사는 ‘여주 황학산수목원’ 코스를 인위적인 소음이 차단된 공간적 특성을 살려 바람소리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립양평치유의숲’ 코스는 무장애숲길을 따라 안전하게 이동하며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지난 9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코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범 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소리와 감각에 집중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을 경험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코스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정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부터는 각 운영 주체인 여주시(황학산수목원)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국립양평치유의숲)이 사운드투어를 실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운드투어 개발은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것을 넘어 누구나 동등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게 했다는 데 큰 성과가 있다”며 “내년부터 각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무장애관광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