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수백억 예산 불용" 시민단체 지적에 "사실무근" 해명

인천 남동구는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방만한 예산 운용을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인천 남동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모 시민단체가 남동구의 순세계잉여금 수백억 원이 쓰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순세계잉여금을 전액 반영해 집행하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세출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는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예산 집행과 재정 여건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순세계잉여금은 한 해 예산을 사용하고 남은 잔액 중 다음 해로 이월하거나 반납할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여유 재원을 말한다. 

남동주민대회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과 지난해 남동구 예산 수백억 원이 불용(不用) 처리됐다"며 "주민이 직접 예산 사용처와 활용 방안을 투표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 남동구는 지난해 발생한 순세계잉여금이 일반회계 640억 원과 특별회계 100억 원이며, 이 중 650억 원은 올해 본예산에 반영했고 잔여 금액은 추경을 통해 세출예산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2023년 순세계잉여금도 이듬해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모두 편성했다"며 "매년 모든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