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가로막는 장내 염증조기 발견과 영양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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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섭 사랑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소아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역에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소아 환자는 성인 환자와 비교했을 때 증상의 발현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성인은 주로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지만, 소아는 성장 지연이나 체중 감소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내 염증이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장벽이 두꺼워지는 협착이나 장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은 결국 외과적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인 복통을 느끼거나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혹은 또래에 비해 성장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면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내시경은 장 점막의 염증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다.치료의 주된 목표는 장 점막의 염증을 제거하여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항염증제나 면역조절제 외에도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되어 치료 효율이 높아졌다.소아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영양 요법이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특수 배합된 영양액을 섭취하는 완전장관영양법은 장을 휴식하게 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결핍된 영양을 보충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소아 크론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진단 초기부터 체계적인 약물 투여와 식단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장의 구조적 손상을 막고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보호자의 객관적인 증상 관찰이 병행될 때 최선의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정기섭 사랑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