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천마리 관찰
  • ▲ 인천 영종갯벌에서 각종 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인천녹색연합 제공
    ▲ 인천 영종갯벌에서 각종 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갯벌에서 매달 2,000마리에 가까운 멸종위기 조류가 관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 4∼12월 영종갯벌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주요 멸종위기 조류 7종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1,947마리가 관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관찰된 주요 멸종위기 조류는 저어새·노랑부리백로·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 등이다.

    이 중 알락꼬리마도요는 지난해 9월 영종갯벌 일부 지역에서만 2,041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전 세계에 서식 중인 3만2,000마리의 6%에 이르는 수치다.

    인천녹색연합은 주요 멸종위기 조류 7종을 포함해 총 82종의 조류를 영종갯벌에서 관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멸종위기 조류 주요 서식지인 영종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며 본격적인 관리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영종갯벌 송산유수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다리가 낚싯줄에 감긴 모습도 포착됐다"며 "관계 기관이 멸종위기종 서식지 관리와 보호를 위해 선제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